[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경기 연속으로 마운드가 힘을 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SSG에 스윕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날 롯데는 선발 등판한 에런 윌커슨-구승민-김원중이 SSG 타선을 노히터로 막았다.
KBO리그 출범 후 역대 3번째로 팀 노히터 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경기에서도 롯데는 3-1로 이겼다.
'필승조' 중 한 명인 최준용이 8회말 1-0 라드를 지키지 못하고 김휘집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정규 이닝 마지막이던 9회초 안치홍의 내야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두 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이 뒷문을 잠그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투수는 최준용(1승 1패 5홀드)이 됐으나 승리 발판을 만든 선수는 또 있다.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잘 막은 찰리 반즈다.
반즈는 5.2이닝 동안 93구를 던졌고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6회말 위기에서 반즈에 뒤이어 나온 김상수가 실점하지 않은 것도 롯데에겐 큰 힘이 됐다.
반즈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으나 이 부분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만난 자리에서 "오늘(8일) 등판에서는 직구 제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틀 전 팀 노히터 경기에 대해선 "나도 잘 던져야한다는 부담은 없었다"고 웃었다. 또한 이날 배터리를 이룬 손성빈(포수)에 대해 "경기 전, 후 그리고 경기 도중에도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내게 많은 도움과 힘이 됐다. 손성빈은 좋은 포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즈는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등판까지 4경기에 나와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그 가운데 3승을 수확했다. 그런데 선발 3연승이 흐름이 이날 멈췄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반즈는 "개인 승수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팀이 이겨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5일이 아닌 4일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반즈와 윌커슨에 대해 4일 로테이션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반즈는 "문제 없다"며 "공을 자주 그리고 많이 던지는 게 좋다. 체력적으로도 괜찮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서튼 감독은 경기 후 "반즈가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보였다"며 "제구력 또한 나무랄데가 없었다. 구종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으로 공을 던진게 주효했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공격에서 선취점을 낸 게 중요했고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점을 만들어냈다"며 "김원중이 마무리로서 제 역할을 해주는 건 감독으로서 항상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어김 없이 팬들의 성원도 언급했다.
그는 "원정 경기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얻어 이길수 있었다"며 "이런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와 키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박세웅(롯데)과 아리엘 후라도(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롯데는 이번 3연전서 위닝시리즈와 함께 3연승 도전에 나선다. 키움은 9연패를 끊어여한다. 9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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