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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자신감 통했다"…'삼성 야심작' 갤Z5, 폴더블폰 최초 100만대 벽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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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폴더블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젊은 층서 '플립5' 인기 얻어 호실적 견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의 야심작 '갤럭시Z플립5∙폴드5'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국내 사전 판매가 100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플립5∙폴드5' 국내 사전 판매가 최종 102만 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플립4∙폴드4'의 1주일간 판매된 수치(97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 '갤럭시' 스마트폰 일평균 최다 사전 판매로 기록된 '갤럭시S23' 시리즈가 1주일간 109만 대를 판매한 것과 견줘보면 놀라운 수치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최다 사전 판매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로, 11일간 138만 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노 사장이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을 폴더블로 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점차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플립5∙폴드5'의 사전 판매가 상당히 선전했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갤럭시 Z 플립5∙폴드5'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노 사장은 "'플립5·폴드5'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전작보다 연간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글로벌 거래선도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아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만큼, 올해 폴더블폰 누적 판매량이 3천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 Z플립5', '갤럭시 Z폴드5' [사진=곽영래 기자]

이 같은 '갤럭시Z5' 시리즈가 인기를 얻는 데는 '플립5'의 역할이 컸다. '플립5'와 '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 비중은 약 7대 3으로, 지난해 '플립4'와 '폴드4'의 글로벌 판매 비중이 6대 4였던 것과 비교하면 '플립5'의 비중이 올해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

색상의 경우 '플립5'는 민트와 크림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폴드5'는 아이스 블루가 인기가 좋았다.

'플립5'의 인기 이유로는 단연 사이즈가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의 영향이 컸다.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 기능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폴드5'도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 멀티태스킹과 S펜을 통한 사용성이 호평 받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노 사장의 '플립5'를 통한 젊은 층 공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봤다. 또 '갤럭시Z플립'이 인기를 끌면서 MZ 세대 사이에서 다소 노후화 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와 존재감을 개선시키는 데 큰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노 사장은 "'플립5'는 젊은 층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며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여러 핵심 기능들이 탑재돼 있고, 앞으로 더 레벨업 할 수 있는 작업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비즈니스 고객이,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트렌디한 젊은 층이 주로 선택하며 폼팩터(form factor·외형) 별로 '갤럭시' 고객층이 분산된 분위기"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출시 초기에는 기술력을 총동원한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앞세웠지만, 브랜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이젠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기술·마케팅력을 집중시켜 더 띄우려는 듯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1년에 내놓은 '갤럭시Z플립3'이 내부 예상과 달리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이후 삼성전자도 MZ 세대 공략을 위해 폴드 대신 플립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제품 소개 순서를 플립으로 먼저 정한 것도 내부에서 사실상 폴드 대신 플립을 주력 모델이라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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