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현역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한 명을 숨지게 하는 등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최모(22)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PCL-R)가 진행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전날 최 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며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소요된다.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 당시 최 씨의 심리상태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6시쯤 최 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범행 전 모친의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이 같은 범행으로 5명이 차량에, 9명이 흉기에 의해 크게 다쳤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60대 여성은 뇌사에 빠졌다가 지난 6일 결국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의 혐의를 기존 살인미수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했다.
한편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씨의 경우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이 정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상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강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