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학 야구리그에서 '호타준족'으로 꼽히며 최고의 중견수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정택(고려대 2학년)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주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하 유소년연맹)은 4일 "유정택이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 진출 도전에 나선다"고 전했다.
유정택은 고교 동기인 김도영(KIA 타이거즈) 한태양(롯데 자이언츠)와 함게 당시 고교 무대 최고 내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유정택은 야구명문교로 꼽히는 덕수고에서 1학년 시절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서울권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는 졸업반인 고3때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푼 32안타 16타점 16도루 33득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여기에 타석에서 1루까지 3.6초대를 주파하는 스피드를 자랑했다. 주 포지션은 내야 뿐 아니라 포수를 제외한 외야까지 8개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능력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유정택은 고교 졸업반 당시 KBO리그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받지 못했다. 그는 대학으로 진로를 선택했고 고려대 진학 후 주 포지션을 외야로 돌렸다.
고려대 타순에서 1학년때부터 리드오프로 주로 나서며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타율 3할8푼8리 OPS(출루율+장타율)는 1,097을 기록했다.
최근 막을 내린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타율 4할6푼7리로 타격 부문 3위에 올랐다. 그는 첫 경기였던 여주대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유정택 이번 대회에서 5타점을 기록했고 고려대는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유정택에 대해 "고교때 활약에 견줘 지명을 못 받았다.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선수"라며 "올해 뛰어난 외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학 선수지만 각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자그마한 체구지만 빠른 발, 정확한 선구안,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체구에 비해 힘이 좋고 배트에 힘을 모아 전달하는 능력도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장점은 빠른 발"이라고 말했다.
유정택은 유소년연맹 소속팀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유정택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켜 봐 왔던 이상근 유소년연맹 회장은 "운동 신경 만큼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고교 졸업반 당시 프로팀으로부터 지명이 안 된게 정말 이상할 정도로 제2의 정수빈(두산 베어스), 박해민(LG 트윈스)이 될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야구에 대한 집중력 만큼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악바리 근성도 있다"며 "유정택 같은 선수가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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