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여름휴가를 위해 경남 저도에 머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흉기 난동 테러에 '초강경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서울 신림역과 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유사한 범행을 시도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흉기 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3일)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저도에서 휴가 사흘째를 맞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다. SNS상으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범죄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찰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 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흉기 난동 사건은 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 씨가 10분 동안 차량과 흉기로 벌인 무차별 묻지 마 난동으로 1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한 뒤 흉기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서현역 사건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종 살인 예고 글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엔 피의자 조선이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하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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