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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항공사 '화물 특수' 끝났다…"장거리 여객 수요가 감익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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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 매출 전년비 56%↓…미주-유럽 여객 실적 반등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항공 화물 사업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올 3분기에도 장거리 여객 노선 수요 증가와 견조한 운임이 항공사의 실적을 상쇄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시장 안팎에서는 화물 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3일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의 올해 6월 운임은 1킬로그램(㎏)당 4.92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6% 하락했다. 이와 함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5월 항공화물 수송 능력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가량 증가했지만 수요는 5%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받으며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해 특수를 누렸다. 특히 대한항공은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화물 사업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특수가 끝나자 화물 부문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천6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 늘어난 3조5천354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 매출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한 2조2천21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직전 분기 대비 공급을 20% 늘린 부분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9천638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정상화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 및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당분간 화물 사업부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 3분기 역시 강한 장거리 여객 노선 수요와 견조한 운임이 이를 상쇄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화물 운임 조정은 계속되고 있지만 미주-유럽을 중심으로 여객 실적이 반등하며 화물 실적 감익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이 가속화하며 이에 따른 아시아-미주 노선의 항공 화물이 증가하는 등 운임하락은 지속되고 있다"며 "화물 운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할 전망이지만 이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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