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컴투스와 모회사 컴투스홀딩스가 마케팅 비용 증가로 2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양사는 하반기 각각 라이브 게임과 신작 출시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3일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2023년 2분기 매출 2천283억원, 영업손실 56억원, 당기순손실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가 전망한 매출 2천292억원 예상치는 상회한 반면 영업익 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는 크게 밑돈 성적이다.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도 2분기 영업손실 124억원, 매출 323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적자 폭은 665% 늘었고 당기순손실 폭은 48% 축소했다. 매출은 1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11% 감소했다.
이는 매출 42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컴투스의 경우, 매출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라인업 등 게임 사업 수익 증가와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 실적 가세로 역대 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글로벌 마케팅 비용과 게임·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인건비, 자회사 실적 등이 반영되며 손실이 발생했다.
올 하반기 컴투스는 주력인 게임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신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제반 비용의 안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 사업 중심의 컴투스 별도 매출이 올 상반기 전년보다 26% 이상 증가했다"며 "그간 게임 사업 정체기를 뚫고 보여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향후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컴투스홀딩스, 영업손실 124억으로 적자 폭 증가
컴투스홀딩스는 전년 대비 매출 성장에도 신작 MMORPG '제노니아' 출시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손익 지표가 부진했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제노니아의 매출은 목표했던 수준을 달성하진 못했다"면서 "안정성이나 동종 장르의 경쟁 등으로 초반은 주춤했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현재 매출 수준을 장기간 견고하게 끌고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컴투스홀딩스는 9월 제노니아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어 내년 1분기부터 대만, 일본 등 글로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집형 RPG 신작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와 RPG '알케미스트'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6월 말 출시한 제노니아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3분기부터 개선이 이뤄지고 신규 게임 실적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이브' 성장과 엑스플라 생태계 확장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