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괴산댐 용도를 놓고 지역 정치권과 환경단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31일 “괴산댐을 발전용 댐에서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송 군수는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같은 당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과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 이태훈 충북도의원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송 군수는 “홍수조절 능력이 없는 괴산댐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괴산댐 용도를 다목적용으로 전환하고, 관리기관도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산댐의 홍수조절 능력 부재로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박덕흠 의원도 “괴산댐을 높여 물그릇을 키우는 댐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며 용도 전환에 힘을 실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곽명환 충주시의원도 지난 27일 276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국내 댐 가운데 물이 넘친 사례는 1980년 7월 22일과 올해 7월 15일로, 모두 괴산댐”이라며 다목적댐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괴산댐의 다목적용 전환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전국댐연대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달내강(달천) 홍수는 기본적으로 자연재해”라며 “괴산댐 월류가 (원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댐 관련 법을 먼저 개정해야 한다”며 “댐 소유권 이전과 댐 공동관리 등 핵심적인 사항의 전면적인 개정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괴산군에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441.5㎜의 호우가 쏟아지며 괴산댐 물이 넘쳐 주민들이 대피하고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30일 기준, 448억3천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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