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웰바이오텍이 2차전지의 필수재인 리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짐바브웨에서 채굴된 리튬 원광 1차분 물량을 싣고 중국을 향해 출발한다.
31일 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에서 스포듀민(리튬 원광) 1차분 2천톤 선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차분 전량은 전처리 분야 아시아 최대 규모 제련공장인 중국 산동서복리듐 유한공사로 보내 탄산리튬으로 가공한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리튬의 60%를 제련·정제하는 1위 국가다. 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에서 확보한 리튬 원광을 중국에서 제련해 국내 공급한다. 아직 제련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탄산리튬을 보다 빠르게 공급하기 위함이다.
웰바이오텍은 짐바브웨 '기초 광물 수출 규제법' 이후 세계 최초로 짐바브웨 정부로부터 리튬 원광 정식 수입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1년간 월 최대 2만톤, 연 24만톤 규모의 리튬 원광을 수입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를 탄산리튬으로 가공하면 연 1만6천톤 규모다.
웰바이오텍이 확보한 리튬 원광은 산화리튬(Li2O) 순도 4% 이상의 최고 등급 제품이다. 리튬 원광은 일반적으로 순도 1~2%가 대부분이며 3% 이상이면 고품질로 분류된다.
웰바이오텍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리튬 원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수입 허가 물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운송을 담당하는 자회사 로드스타씨앤에어와 운송비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수요처와 협의해 고품질의 리튬 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적인 리튬 확보 경쟁과 리튬 산업 내재화 기조로 국내에서도 주요 양극재, 2차전지 생산 기업을 중심으로 리튬 정제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웰바이오텍은 하반기 이후 국내 리튬 제련 시설이 마련되면 국내에서도 리튬 제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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