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민경이 새로운 소속팀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데뷔전에서 활약했다. 기업은행은 3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흥국생명과 첫 경기를 치렀다.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5)으로 이겨 첫승을 올렸다. 황민경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17점을 올리며 기업은행 공격을 이끌었다.
황민경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에서 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는 이날 '주포'로 제 역할을 했다.
기업은행에선 표승주와 미들 블로커 김현정이 각각 14, 12점씩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육서영도 9점, 미들 블로커 최정민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6점을 기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 김수지 그리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지 못했다.
세 선수는 부상, 컨디션 저하 등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선 뛰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이날 정윤주만 11점을 기록, 유일한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김미연이 8점, 두 미들 블로커인 이주아와 김나희가 각각 6점씩을 냈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27.4%에 그칠 정도로 공격을 잘 풀어가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황민경, 표승주, 육서영, 김현정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흥국생명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11-15로 끌려가던 가운데 정윤주가 3연속 득점을 올려 14-1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황민경이 시도한 스파이크가 점수로 연결, 흥국생명 흐름이 끊겼다. 여기에 김현정이 흥국생명 공격을 가로막았고 상대 범실과 김현정, 황민경의 오픈 공격이 통해 20-14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기업은행은 세트 후반 23-17까지 치고 나갔다. 그런데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따라붙었다.
김미연이 황민경이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박현주의 스파이크에 이어 육서영이 공격 범실을 해 21-23까지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황민경이 흐름을 끊었다. 그는 시간차 공격에 성공, 기업은행은 24-21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는 김현정이 김미연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세트 중반 10-4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김나희를 앞세워 12-16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최정민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에 성공, 19-12로 다시 치고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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