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낮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로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33)이 검찰에 송치됐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선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으로 조선은 이날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앞서 경찰은 조선을 검찰에 넘기기 전 계획범죄 여부를 입증하고자 수사에 열을 올렸다. 포털사이트로부터 검색 기록을 회신받은 경찰은 조선이 지난달 초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 입원' '정신병원 탈출' '정신병원 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범행 전 사용하던 디지털 기기를 훼손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조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신고했으나, 지난 20일 17시 58분 이후의 기록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 기록은 초기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우울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이 국민건강보험 공단으로부터 회신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조선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 21일까지의 정신병 치료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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