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격화되고 있는 전기차(EV) 시장의 경쟁 속에 향후 수익성보다 시장점유율 확보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몇 개 브랜드로 시작된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전기차 시장이 초기 도입기를 지나 대중화 시대에 들어가면서 나오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까지 EV 시장에서 내부적인 목표 수익률을 지켜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익성보다는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부분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하는 부분이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당분간 EV 시장이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일정 부분 필요하다면 가격 부분도 양보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수익성의 일부를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비정상적인 시점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기아 EV의 인센티브는 거의 바닥 수준에서 크게 변동사항이 없고, 올해 하반기 일부 인센티브를 진행하더라도 크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진 않다"며 "EV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EV9이 북미와 유럽에 본격 출시되는 내년부터 진행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기반의 원가경쟁력을 지키며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현재 EV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보고, 중요하면서도 강력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 개 차종에 국한해 전체 EV 시장에서 가격 경쟁하는 일부 브랜드와 달리 기아는 EV6를 비롯해 EV5, EV9, 향후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경쟁력 우위를 가진 부분"이라며 "앞으로 EV 시장 경쟁이 더 격해지겠지만, 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현재 가진 장점과 경쟁력 우위 상황을 계속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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