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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2023·현장] "시상식 못지 않네"…슈가·장원영 등장에 '애플빠'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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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현장에 셀러브리티 이례적 초청…1020 사로잡은 애플에 아이돌로 맞불

[아이뉴스24 장유미,권용삼 기자] "갤럭시Z폴드5가 주머니 속 PC라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 '갤럭시Z5' 시리즈가 공개된 '갤럭시 언팩' 무대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BTS 멤버 슈가에게 이처럼 묻자, 슈가는 엄지를 척 내밀며 씩 웃었다. '갤럭시Z' 시리즈의 홍보 모델로 BTS가 계속 활동해 오며 '갤럭시 언팩' 때마다 영상에 자주 등장했지만, 실제로 행사 현장에 BTS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BTS 슈가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BTS 슈가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열린 '갤럭시 언팩'은 기존의 틀을 모두 벗어 던진 듯한 느낌이었다. 이례적으로 셀러브리티들이 현장에 대거 초청됐는데, '갤럭시 언팩' 중간 중간 이들과 함께 '갤럭시Z플립5·폴드5'의 혁신 기능들이 소개되면서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행사는 순식간에 지나간 듯 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행사에 초청한 유명인들은 BTS 슈가 외에도 많았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 '유포리아'의 배우로 유명한 시드니 스위니가 '갤럭시 언팩' 행사 현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드니 스위니는 삼성전자 관계자가 무대 위에서 '갤럭시Z플립5'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하던 중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함께 깜짝 등장했는데, 이들은 객석에서 바로 '갤럭시Z플립5'로 셀피를 찍어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들이 찍은 셀피는 곧바로 무대 뒷편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공개됐는데 현장 곳곳에선 감탄과 함께 큰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장원영은 행사 이후에도 '갤럭시' 체험존으로 이동해 직접 신제품을 활용한 셀피 등을 남겼다.

아이브 장원영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이브 장원영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외에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정연 등 아이돌들도 '갤럭시 언팩'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도 '갤럭시Z5' 시리즈가 공개될 때마다 감탄을 쏟아냈다. 최근 갤럭시 앰배서더로 발탁된 손흥민 선수도 영상에 등장해 '갤럭시워치6'를 착용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등장하자 온라인에서도 들썩였다. 온라인 중계는 약 80개국에서 시청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슈가를 비롯해 스트레이키즈, 아이브 장원영, 트와이스 정연 등 인기 K팝 스타들이 화면에 포착될 때마다 시청자 수가 증가하고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엔 영상을 캡쳐한 사진들이 게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온라인 중계 화면에 포착된 연예인들 모습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화면 캡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온라인 중계 화면에 포착된 연예인들 모습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화면 캡쳐]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 언팩'에서 K팝 스타를 끌어들인 것은 최근 애플 '아이폰'에 비해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다소 힘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걸그룹 '뉴진스'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10~20대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점차 '아재폰'이란 인식이 굳어지면서 젊은 고객들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18~29세 '아이폰' 이용률은 65%로, 지난해(52%)보다 무려 13%p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률은 32%로 기존(44%)보다 12%p 하락했다.

이에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팬'인 BTS와 지난 2020년부터 오랜 관계를 맺으며 두터운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애플이 '뉴진스'를 앞세운 것처럼 10대를 공략할 새로운 모델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왔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이키즈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스트레이키즈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또 유명인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애플 '에어드롭'처럼 젊은 층이 '갤럭시' 기기를 사용할 때 그들만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만한 기능을 선보일 필요도 있다고 봤다. 에어드롭은 근처에 있는 다른 애플 기기와 사진·문서 등을 공유하는 기능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데다 익명의 이용자에게도 웃긴 사진 등을 보낼 수 있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비수기를 맞았지만, 최근 뉴진스가 발표한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에 '아이폰14 프로'를 등장 시킨 덕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젊은 층에선 애플과 '아이폰14 프로'에 대한 관심이 최근 상당히 높아졌다.

걸그룹 뉴진스가 21일 공개한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했다. [사진=애플]
걸그룹 뉴진스가 21일 공개한 신곡 'ETA'의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했다. [사진=애플]

'ETA' 뮤직비디오가 '갤럭시 언팩' 직전에 공개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업계에선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10~20대 고객들이 삼성전자로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애플이 이번 '갤럭시Z플립5'가 공개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에 K팝 아이돌 스타들을 끌어들인 것은 애플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며 "전 세계에서 K팝 아이돌 그룹,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앞으로 더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언팩'을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며 "아이돌 그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이번 '갤럭시 언팩'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삼성전자가 이를 기회로 잘 삼아 '갤럭시Z5' 시리즈의 젊은 팬층을 빠르게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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