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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상한 소포' 논란에…"정보당국 진상규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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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열어 따질 것…정부, 남탓 말고 협조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만·중국 등지에서 국내로 배송되고 있는 이른바 '수상한 소포(독극물 의심 소포)' 논란과 관련해 정보당국의 빠른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불안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스팸문자 노출이 일상이 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정체불명의 소포 배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며칠 새 많은 신고가 접수됐지만 정부는 단지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한다.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뒷짐만 지는 사태에 온 국민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판매량만 올리려는 '브러싱 스캠(판매 실적 부풀리기를 위한 무차별 발송)'인지 아니면 정말 위험한 물건인지 신속히 밝히고 그 대처방안을 만들어 국민을 안심시켜 드려야 한다"며 "정보당국 소포의 내용이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정부 입장과 대책을 명확히 따질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더는 남 탓이나 전(前) 정부 탓으로 떠넘기지 말고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만·중국 등을 거친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소포)이 2천여건 넘게 국내에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울산에서는 소포를 개봉한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해 독극물 의혹도 제기됐다. 수사당국은 현재 해외 전자상거래 업계에 의한 '브러싱 스캠'에 무게를 두고 진상조사 중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수해뿐 아니라 물가 상승까지 겹쳐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경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재정만 되뇌고 있다"며 "어려움을 모두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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