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KT그룹이 대표이사 공백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KT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AI풀스택' 사업 가속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모레 초기 투자에 이어 두번째 집행된 투자로 KT가 100억원, KT클라우드가 50억원을 투자한다.
KT그룹과 모레와의 협력은 국내 AI·인프라 시장이 상당부분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가 AI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KT는 KT클라우드, 모레,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과 함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풀스택' 전략을 실행해왔다. 이 전략은 AI 비즈니스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AI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KT는 외산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극복함과 동시에 중장기 AI 역량을 확보하고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레, 리벨리온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모레는 AI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으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과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을 적용하면 기존 CUDA와 호환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제공으로 동일한 개발환경을 제공해 외산 GPU 의존도와 종속성을 해결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리벨리온과 같은 국내 AI반도체 팹리스가 개발한 칩셋도 AI 개발 환경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은 컴파일러의 자동 병렬화로 대형 AI모델 구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GPU 가상화/동적 할당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도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GPU 1개 대상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다수의 GPU에서 자동 병렬화 실행할 수 있게 된다.
KT는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순수 국내 기술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응용모델을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고도화해 AI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KT는 역량 있는 벤처·스타트업과 사업 협력 시너지 발굴 및 연계한 투자도 지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T그룹은 2027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벤처·스타트업에 안정적 성장 토대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건강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이끌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하나의 목표를 항해 꾸준히 다져온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AI풀스택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 목표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모레와 같은 국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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