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사망 사건에 '국힘 의원 연루' 제기한 김어준 "정정한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김어준 씨가 하루 만에 "추가 취재를 통해 신뢰할 만한 정보가 취합되면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상에서 당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김 씨는 2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전날) 방송 끝나기 전에 추가 취합된 내용이 있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였다"라며 "정정하긴 했습니다만, 혹시 못 들은 분 있을까 봐 다시 정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제 아침에는 그때까지 취재한 바로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된 거란 취지로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같은 방송 채널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라며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이 사안도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씨가 제기한 국민의힘 3선 의원 연루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에 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나는 손자, 손녀가 전부 4명인데 해당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없다"라며 근거 없는 소문에 반박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새빨간 거짓말임에도, 일부 커뮤니티에서 무분별하게 '카더라' 식으로 이 가짜뉴스가 마구 퍼져 당사자에게 회복 불능의 피해를 끼치고 있다"라며 김 씨를 고발키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멍든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대국민 거짓 선동을 일삼는 김어준을 반드시 엄중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 법률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