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20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로 현 심경을 표명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절차 의결과 관련, 치욕스럽지만 큰 뜻을 위해 겸허하게 참고 견디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날은 국민의힘 윤리위가 발빠르게 홍 시장 징계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홍 시장은 군위댐, 영천댐, 가창댐, 운문댐 등 5시간 넘게 대구권 댐들을 돌며 이번주말 예상된 추가 폭우를 대비한 현장을 사전 점검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구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달빛고속철도특별법' 발의를 앞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홍 시장은 "이번 특별법이 윤재옥 원내대표님과 광주시장님의 도움으로 현재 국회의원 165명의 동의를 받아 과반수를 훌쩍 넘겼다"면서 "국민의힘 94명,민주당 68명, 정의당1, 무소속2명의 동의를 받았고 추가로 이번주내 더 동의를 받아 윤재옥 원내대표님께서 다음주에 발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내로 이법이 통과 되도록 윤재옥 대표님께서 해 보시겠다고 했다"면서 "윤재옥 원내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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