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른 부실시공 우려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부실공사와 전쟁'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민간 건설사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공동 시공 중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민간 건설사들도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기존 운영하고 있는 품질관리 시공 실명제 시스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 관리를 접목해 조기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질관리 시공 실명제 시스템은 건설 공사를 진행하며 각층 별, 부위별 점검 사항을 사진 등으로 기록하고 다음 공사로 넘어가기 전에 시공담당자, 공구장, 현장소장이 단계별로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찰카메라(CCTV)와 드론, 이동식 CCTV, 바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 6월부터 일부 현장에 철근 배근, 철골, 파일 공사 등 시공 이후 육안 확인이 어려운 공종에 대해 전 단계 동영상으로 촬영, 자체 시스템에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서울시 요청을 계기로 향후 공사 금액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전체 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공사 전 과정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격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중앙 관제소 성격의 원격지에서 각 현장 드론의 자동 비행을 지원하고 원격 제어하고 촬영된 영상을 즉시 전송‧저장해 권한을 가진 임직원은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스마트건설기술과 이번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영상 기록관리 촬영을 연계해 서울시 관내 민간건설사업장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 현대건설 등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동영상 기록 시스템을 전국 현장에 도입하며 공사품질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작업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정밀 모니터링 하는 현장 영상 기록 관리를 180여개 국내 전 사업장으로 확대․적용한다. 현대건설은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품질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사 기록 관리를 위한 자체 개발 시스템 적용에 속도를 내고 영상 기록 의무화와 영상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L이앤씨도 스마트 기술·장비를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기술과 동영상 기록 관리 제도 확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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