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지난 5월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직원 연봉을 기존 보수 대비 1천만원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오후 사무직군 직원들에게 이 같은 방향으로 개편된 급여 기준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한화오션은 앞서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급여 인상 규모 등을 미리 알린 바 있다.
각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8천472만원, 삼성중공업은 8천400만원이나, 한화오션은 7천300만원으로 1천만원가량 낮았다.
이번 연봉 인상을 통해 국내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낮았던 임금 수준을 올려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회사를 떠난 이들을 복귀시키고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으고 추가 채용으로 나아갈 단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한화오션 출범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나가도록 하겠다"며 "장점을 잘 살려 단순한 이윤 극대화보다는 국가 안보와 세계 속의 한국 방산 역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출범 후 지난달 첫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전 직무에 걸쳐 인원 제한 없이 연말까지 상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뽑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여 한화오션의 강점이던 생산·설계 역량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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