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되는 2023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AAIC 2023)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뉴로핏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PET 영상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소개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신약 임상·처방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뇌영상 분석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과 MRI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피질 침착을 정량적 수치로 제공한다.
최근 등장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다. 치료제가 투여된 환자에게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치료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ARIA에 대한 모니터링·관리가 필수적이다. 뉴로핏의 뇌영상 기술을 통해 ARIA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로핏은 뇌 MRI 영상 중 T2-FLAIR 영상에서 발견되는 ARIA-E(부종)와 GRE 또는 SWI 영상에서 발견되는 ARIA-H(미세출혈)에 대한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ARIA 부작용 분석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계획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출시에 맞춰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또한, 뉴로핏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뇌 피질 침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PET 영상 촬영을 하는데 아밀로이드-PET 영상 촬영 전 MRI 분석만으로 아밀로이드 양성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밀로이드-PET 촬영은 고가의 비용을 수반한다. 또 국내는 건강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다. MRI를 활용한 아밀로이드 양성 예측 기술이 적용되면 알츠하이머병 신약 임상·처방 과정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뉴로핏의 주요 제품들과 기술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부터 진단, 부작용 모니터링, 예후 관찰 과정에서 활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성장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AAIC 2023에서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전방위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로핏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백질 변성의 좌우 비대칭 지표를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아밀로이드 양성률’에 대한 연구를 포함한 총 5건의 연구 초록을 디지털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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