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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저수지 아내 살인사건' 용의자 남편, "아내 사망은 사고…사과할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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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충남 태안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저수지에 유기한 이른바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경찰은 지난 1월 25일 남편 A씨와 그의 아내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들의 위치를 추적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결과 서산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인천 영종도 부근에서 마지막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남편 A씨의 차량이 인천공항에서 발견됐고 이들이 실종 신고되기 전인 1월 23일 오후 9시경 B씨 홀로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차량 행적을 추적했고 그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충남 태안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상당 시간 머문 것을 확인, 수색을 시작했다. 며칠 후 경찰은 저수지에서 텐트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 있던 B씨 시신도 함께 발견했다.

시신 부검 결과 B씨의 전신에는 10여 군데 찔린 자국과 복부에 커다랗게 베인 흔적이 발견됐고 범행도구로 보이는 부엌칼이 발견됐다. 직접적 사인은 뒤에서 끈으로 목이 졸린 질식사였고, 자상은 사망 후에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지난 2월 10일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그를 체포됐다. A씨는 국내 강제 소환을 기다리던 중 외국인 수용소에서 탈출했지만, 탈옥 8일 만에 다시 체포됐다. 그가 체포된 현장에는 3만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 1kg도 발견됐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A씨는 "돈을 벌기 위해 국내에서 마약 배달 일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이들이 지난 1월 22일 직원 둘을 보냈고, 이들과 대화하던 중 습격을 당했다. 그 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아내는 숨진 후였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에 따르면 A씨는 "B씨 사망은 사고였으므로 가족에게 사과할 일이 없다"며 마약 관련 일을 하다가 아내가 사망했고, 범인이 누구인지는 휴대전화가 없어 메신저나 아이디도 확인할 수 없어서 모른다고 변명했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태안 저수지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취재진은 A씨의 변호사에게서 A씨가 마약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과 그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으로 송환되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또 그가 비쿠탄 수용소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는 "누구보다 분명하게 본인 스스로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 교도소에 남겠다는 선택을 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심리학적으로 퇴행이라는 방어기제가 발동되고 있다. 즉 어린이 같은 초기 청소년기 같은. 지금 당장 맞닥뜨려야 할 가까운 사람들의 비난의 눈초리 그걸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이것만 피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래요' 라는 그런 심정이라고 지금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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