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조직의 군살을 빼는 대신 클라우드 기술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는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최대 6개월 치에 해당하는 기본급과 전직 지원금을 받는다. 클라우드 사내독립기업(CIC)를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로부터 퇴직금과 위로금 등 운영 목적으로 1천억원을 대출받았다. 1년 만기로 연 7.36%의 금리가 적용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클라우드와 검색 등 2개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계열사 간 이동이나 주요 IT기업으로 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반면에 클라우드 부문 인력은 적극 충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CIC로 내부 인력 이동을 진행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엔지니어 채용도 단행했다. 현재 클라우드CIC 소속 구성원은 180여명으로, 최대 250명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가천대학교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클라우드공학과'를 신설했다. 내년부터 신입생 30명을 선발하고, 학생들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졸업 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우선 채용된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4천9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이 자금을 대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설계와 인프라 설비 구축, 운영을 맡는다. 데이터센터 준공은 2026년이다.
프리미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협력한 클라우드 성능 강화 사례를 발표했다. AMD의 최신 AI 추론 가속기를 카카오i 클라우드 기능에 적용해 50% 비용을 절감시켰다. 향후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다방면으로 긴밀한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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