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30년간 미국, 일본, 대만의 쟁쟁한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반도체와 모바일 생태계에서 어떻게 지금과 같은 거인으로 성장했는지를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다룬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세이코리아는 14일 삼성과 라이벌들의 미래 전략을 완벽 해부한 책 '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의 출간 소식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GDP의 20%, 250만 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최고 기업이자 전 세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ICT 시장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그러나 2023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반도체를 둘러싼 칩 워 등으로 경제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패권을 두고 TSMC, 애플, 인텔, 중국 그리고 국내 기업과 '전부가 아니면 전무'의 승자독식 싸움을 펼쳐야 한다.
삼성전자가 맞이한 상황은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천400억원 대로 1년 전보다 95%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애플은 전체 매출액이 약 365조원으로 279조원의 삼성전자보다 많다. 영업이익은 더 큰 차이가 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시가총액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무려 6.8 배가량 많다.
'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는 "2030년,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도전 '완패'로 끝나다"라는 가상의 기사로 시작한다.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에서 효과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몰락을 모두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분석이다.
상상만 해도 머리끝이 쭈뼛 서는 미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정신이 번쩍 드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600만 주주 시대다. 주식투자자 중 삼성전자 주식을 1주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쏟아지는 삼성전자 관련 뉴스를 제대로 독해하고 삼성전자의 미래를 예측하는 주주들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삼성전자 관련 뉴스와 분석 기사에 나름대로 촉각을 곤두세워 보지만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질문을 반복하던 독자들에게 선명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2030 삼성전자 시나리오'는 반도체 파운드리,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섹터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겨루고 있는 기업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한국인의 관점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 구도로 냉정하게 삼성전자의 미래를 분석한다.
저자인 김용원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경제팀 차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했으며 해외 주요 언론과 분석가 자료, 현장 취재를 통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은 국내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한국인의 관점이 아닌 글로벌 경쟁 구도로 냉정하게 삼성전자의 미래를 내다본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생성형 AI가 촉발한 제4차 산업혁명의 지각 변동, 그리고 미·중 패권 전쟁으로 야기된 IT 생태계의 지정학적 경쟁 구도의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도전과 과제, 그리고 미래의 시나리오를 냉정하게 제시한다. 11만 삼성전자 임직원뿐만 아니라 600만 삼성전자 주주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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