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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4연속 동결…경기 회복 지켜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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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월에 이어 기준금리 3.5%로 반년째 동결
"8월 이후 물가 3% 내외로 높아져 상당 기간 목표 상회"

[아이뉴스24 이효정,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했다. 물가는 잡히는 듯 하지만, 여전히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은 갈 길이 멀다. 새마을금고 사태도 금융 시장 불안으로 안심할 수 없다.

오는 25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현재 1.75%포인트(p)에서 2%p로 벌어지게 된다.

◆기준금리 4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에 이어 4연속, 반년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주요국의 통화 정책, 가계 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55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물가·경기에 새마을금고 사태까지 겹쳐

물가가 한은의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아라며 "올해 중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 지난 4월 3.7%, 5월 3.3%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급등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한 영향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6월 3.5%로, 4월(4.0%), 5월(3.9%)에 이어 둔화 폭이 확대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금리 인상 명문도 약하다. 5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였지만 반도체 수출이 35.6%로 감소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이제 막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5월에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9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새마을금고 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도 잠재해 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인출 우려 등으로 금융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은 자금 경색을 부채질할 수 있어서다.

◆외환시장도 안정…미국과 보조 안 맞춘다

이번 동결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5~5.25%)와 차이는 1.75%p다. 오는 25~26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0.25%p 올릴 가능성이 커 2%p로 벌어질 수 있다.

다만 애초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했던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1번으로 그칠 수도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로 애초 예상치 3.1%를 소폭 밑돌면서 둔화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현재 1천277원으로 지난해 말 1천4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안정세다.

◆한은 '매파적 시그널'은 유지

4연속 동결에도 한은은 '매파적(긴축 선호)' 스탠스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필요에 따라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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