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고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다.
KT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KT는 이로써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6연패 부진에 빠진 키움은 7위에서 두 계단 아래인 9위로 떨어졌다.
같은날 한화 이글스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겨 9위에서 8위가 됐다. KT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가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를 따라잡고 재역전승해 기쁨이 배가 됐다.
연승을 이끌어낸 주인공으로는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꼽힌다. 쿠에바스는 3회말 3실점했으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선발투수로 임무를 다했다.
7회말 2사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박영환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6.2이닝 동안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승리투수도 됐다.
그는 키움전을 마친 뒤 "볼넷을 허용했지만(이정후 자동 고의4구 포함 3볼넷)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돼 만족스러웠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 봤다.
그러면서 "키움과 상대 전적(이날 경기 전까지 쿠에바스는 키움전 2연승을 거두고 있었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항상 모든 팀을 만날 때처럼 루틴을 지키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보 슐서를 대신해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을 포함해 KBO리그 복귀 후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KBO리그로 돌아온 뒤 아직 많은 경기에 나온 건 아니지만 이전과 견줘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나도 상대 타자들을 많이 알게 됐는데, 타자들도 내게 더 익숙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승부들이 예상된다"고 얘기했다.
쿠에바스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마쳤다. 그는 "후반기에는 좀 더 안정적인 투구로 많은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팀 동료 그리고 우리팀 투수들은 팬들을 위해 혼신을 다한 플레이와 투구를 한다"며 "항상 응원해주는 부분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테니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쿠에바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쿠에바스가)초반 3실점했지만 이후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자기 역할을 다했다"며 "박영현과 김재윤도 위기 상황에서 차분하게 공을 던지며 잘 막아줬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지만(4실책) 선수들 모두 '원팀'이 돼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이뤄냈다"며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찾아와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T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을 상대로 스윕승을 노린다. 고영표(KT)와 이안 맥키니(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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