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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랐어도 웃는다" 급식업계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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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음식점 가격 크게 오르며 단체급식장에 직장인 등 몰린 영향
CJ프레시웨이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40% 증가…하반기도 이어질듯
업계, 고객사 유치 위해 간소화 식재료 선보이고 메뉴 개발도 활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 상황 속에 조용하게 웃는 곳이 있다. 단체 급식 업계다. 일반 식당에서 점심 한 끼 해결을 위해 평균 1만원이 드는 시대에 5천~8천원 대로 해결 가능한 구내식당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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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급식 업계는 전통적으로 명절이 있어 영업일수가 적고 연초 휴가가 겹치는 1분기가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급식 업계는 올해 1분기에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 수주에 주력하기도 했지만 엔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해제된 동시에 고물가가 겹친 결과다. 업계는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 물가의 지속 상승으로 점심에 대한 직장인들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잡코리아가 지난달 직장인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점심값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일반 식당에서 사먹는 직장인들은 점심값으로 평균 9천289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 직장인은 점심 비용이 다소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현재 지출하는 점심값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이들은 83.6%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59.2%의 직장인들은 최근 점심값 지출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이에 직장인들은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도시락을 직접 싸오거나 편의점 간편식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

매일 다른 식단에 비교적 고른 영양소를 챙길 수 있는 구내식당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오피스 및 산업체 단체급식 사업의 경우, 올해 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하지만 급식 업계는 아직 수요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 실적을 보면 지난해 전국 구내식당 매출과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엔데믹 본격화와 고물가로 인해 구내식당 이용객이 늘어난 효과다. 하지만 2019년 매출과 비교하면 16% 감소한 수치다.

올해 흐름도 좋다. 아워홈의 식음료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올해 5월 매출은 1월 대비 11%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직 단체급식 매출이 완전 회복이 되지 않았다"며 "올해 완전 회복을 넘어 2019년 실적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 내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간소화 식재 활용 정기 메뉴시연회’에서 고객들이 아워홈 간소화 식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워홈]

업계는 단체급식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단체급식 사업장의 위생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위생안전 컨설팅 전문기관이 전국 55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의 위생안전 관리 실태를 진단한다.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등 효율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아워홈은 간소화 식재 상품을 늘리고 있다. 매월 간소화 식재를 활용한 메뉴시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첫 시연회에서는 김치말이 국수 세트, 해산물물회 세트, 오리탕 세트 등 자사 식재를 활용한 여름철 인기 메뉴부터 언양식불고기덮밥, 분보싸오(베트남식 비빔쌀국수), 폭찹&바비큐플레이트 등 프리미엄 급식 메뉴와 함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향미소스 30여 종을 선보였다.

지난달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 내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간소화 식재 활용 정기 메뉴시연회’에서 고객들이 아워홈 간소화 식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워홈]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R&D 센터에서 한 임직원이 신메뉴 레시피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상품 개발과 트렌드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R&D 센터를 출범했다. 급식용 밀키트를 비롯해 전처리 식재료, 반·완조리 상품 등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베러미트'를 급식 메뉴로 선보이며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활성화 등으로 식수 보장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고물가로 구내식당 이용자가 많아졌다"며 "일차적으로는 대형고객사 확보를 우선시하고, 부가적으로는 고객사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만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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