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제작사 측이 촬영지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앞으로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출연진 명단에 마약 전과가 있는 탑(최승현)이 포함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 이어 불거진 두 번째 논란이다.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촬영이 벼슬인 줄 알던 오징어게임 2 스태프 한 분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낮에 인천공항에 무슨 카메라 잔뜩 있고 뭐 촬영 중인 거 같아서 보니까 빨간 머리의 배우 이정재가 있길래 ‘오징어게임 2’ 촬영하는구나 하고 알았음"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진짜 어이없는 게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니까 스태프 중에 (키가) 180㎝ 넘고 덩치 큰 사람이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으면서 너무나 당당하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말함"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인천공항 이용객들한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돌아가시라 예의 차려 말을 했어야지"라며 "그 스태프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갑자기 길을 막고 옆 엘리베이터 타고 가라며 짜증스러운 명령조로 말해 매우 화가 났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또 "촬영 관심 없고 길을 그저 지나가고 싶었던 사람들도 표정 무척 황당해했다"라며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없네. 인천공항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사람들한테 피해 끼쳤으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 뻔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제작사 측은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 중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을 접했다"라며 "촬영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흥행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후속작인 '오징어게임 2'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지난달 대마초 흡입 전과가 있는 탑(최승현)이 출연진에 포함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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