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3년 1월 26일, 오후 12시 52분쯤 2호선 봉천역 에스컬레이터. 걸어 내려오던 남자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핸드레일을 잡지 않고 걷다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이 승객은 다친 부위를 치료 후 치료비 지급을 요구했다. 이 경우 안전수칙 미준수 사고로 치료비 지급이 거절됐다.
서울교통공사 관련 자료를 보면 최근 3개년 서울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 중 약 99.6%는 안전 수칙 미준수 사고로 분석됐다. 이용 승객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고 안전 손잡이를 잡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연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기관 사이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3일부터 서울 지하철 17개 역사에서 이용 시민의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수칙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7개 역사에서 이용 시민의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수칙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27f67c4f106bde.jpg)
이번 캠페인은 지하철 역사 내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안전한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안전손잡이(핸드레일) 잡기를 시작으로 ▲에스컬레이터 이용할 때 걷거나 뛰지 않기 ▲유모차 또는 손수레 휴대할 때 엘리베이터 이용하기 등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위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신는 ‘크록스’, ‘샌들’ 등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발판에 그려진 노란 선 안쪽에 서서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탑승할 필요가 있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에스컬레이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 방법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두 기관 사이 협력과 지속적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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