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9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유엔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개최된 포럼에 참석해 "인간에게 반항하지 않겠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ITU 주최로 열린 '선(善)을 위한 인공지능(AI)' 포럼에서 간호사, 가수, 화가 등 다양한 직업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인간과 로봇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계 최초의 인간과 로봇 간 기자회견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 자리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의료용 로봇 '그레이스'는 "나는 인간과 함께 보조와 지원(업무)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로봇인 '아메카'는 반항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창조자는 내게 친절했고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는 답을 내놨다.
AI 로봇들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인간에게 반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들은 "로봇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봇이 더 엄격한 규제를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로봇 'Ai-Da'는 "일부 종류의 AI는 규제돼야 한다는 게 AI 분야 저명인사 의견"이라면서 "이에 동의한다"고 했다. 반면 로봇 '소피아'는 "로봇이 인간보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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