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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지났다" 잠실서 거래량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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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이후 약 1년 만에 서울 매매가격 보합 전환
"가격 안정되며 거래량 늘고 시장 회복세 이어질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전방위 규제에 묶여 거래절벽에 시달리던 시장에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라는 안도감에 기대심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로도 온기가 감도는 분위기고요. 강남은 말할 것도 없고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나 이들 지역 위주로 가격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에서는 말이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1년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5일 이후 48주 만에 보합(0.00%) 전환을 이뤄냈다. 올해 초 발표된 1·3대책을 기점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량도 지난 1월부터 꾸준히 늘어나며, 시장 회복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년 가량 이어지던 오랜 내림세를 뒤로 하고 보합(0.00%)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주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서울 매매 하락세가 멈춘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매매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매매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천65건이었는데, 올해 6월(7일 기준)에는 2천79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직 거래등록 기간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배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원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지난해 6월 1천65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진 이후 하반기 내내 세 자릿수 거래량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해 1월 1천414건으로 1천 건대를 회복한 이후 매월 거래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2월 2천457건, 3월 2천984건, 4월 3천189건, 5월 3천415건 등이다.

무엇보다 최근 잠실 등 송파구의 거래량은 강남권 내에서도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지난 5월 기준 서울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구(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2023년 5월 기준) 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292건이었으며, 강남구 253건을 비롯해 노원구 232건, 강동구 2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잠실을 대표하는 단지들의 매물이 속속 팔리며, 몸값도 오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리센츠는 이달 초부터 빠르게 계약이 이뤄졌다. 단지의 전용 84.99㎡는 지난 1일 23억1천500만원(10층)에 팔렸다. 올해 1월 매물 5건이 19억5천만원(29층)~20억5천만원(12층)에 매매된 이후 상반기 20억대 초반 수준에서 대거 계약이 성사되면서 23억대 선에 진입했다.

인근 잠실엘스에서도 전용 119.93㎡는 지난달 34억5천만원(20층), 32억8천만원(17층)에 매매됐다. 지난 5월 31억2천만원(9층)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한달만에 최고 3억3천만원 올랐다. 지난해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의 거래는 전무했다. 마지막 거래는 지난 2021년 27억(4층)~34억(18층)대에 실거래됐다. 2년 전 시세 수준을 회복한 동시에 가장 최근 거래는 신고가까지 갈아치웠다.

잠실 3대장(엘리트) 중 엘스, 리센츠와 마주 보고 있는 트리지움도 마찬가지다. 전용 59.88㎡는 지난달 16억7천만원(16층), 17억6천만원(13층)에 계약이 성사됐다. 직거래 건을 제외하고 올해 2월 15억 후반대에 거래됐는데, 상반기 거래가 늘면서 17억대 중반까지 가격이 올라왔다. 2년 전 신고가(19억4천500만원, 10층)를 하회하고 있지만, 신고가를 넘어선 20억원대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 "한은의 금리 동결과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여파로 거래절벽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라며 "송파구의 경우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 훼밀리타운', '올림픽기자선수촌',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의 물꼬가 트게 되면서 기대감이 생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들의 경우 거래량과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역전세난과 경기침체, 부동산PF 등의 불안한 요인이 있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세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거래절벽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안도감과 기대심리가 작동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고,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가 될 때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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