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우리카드의 미들 블로커 김재휘가 코트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휘는 지난해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무릎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비시즌 기간 재활에 전념했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며 복귀가 무산됐다.
![우리카드 김재휘가 재활에 몰두하며 복귀를 꿈꾸고 있다. [사진=우리카드]](https://image.inews24.com/v1/b6b013845483de.jpg)
당초 김재휘는 무릎 부상을 털고 2022-23시즌 2라운드쯤 코트로 돌아올 전망이었다. 그러나 대동맥류 확장 진단을 받으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대동맥류는 대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동차 타이어처럼 갑자기 파열해 치명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김재휘는 지난 1월 수술대에 올랐고 한 시즌을 그냥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6일 우리카드 워크숍이 열린 인천 강화도에서 만난 김재휘는 "이제 팀에 합류한 지 두 달 정도 지났다. 회복은 순조롭다"라며 "현재는 기초체력 및 근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V리그에서 수준급 미들 블로커로 평가받았던 김재휘. 그러나 수술 여파로 아직은 팀 훈련보다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코트를 떠나있던 기간이 길다 보니 감각을 되찾기까지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재휘는 "수술 당시 체중이 10kg 빠졌었다. 겨울철 심장 수술이 몰리면서 10월에 진단받고 1월에야 수술받을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전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몸과 정신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합류하기 전 거울로 앙상해진 제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도 많이 하락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하며 다시 예전 모습을 찾아가는 저 자신을 보며 '할 수 있다. 해볼 수 있다.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앞두고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 김재휘다. 그는 "사실 심장 수술이다보니 걱정하실 부모님께 처음부터 말하지 못했다. 무릎 재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해 드리고, 수술 한 달 앞두고 제대로 얘기했다"라며 "조금이라도 걱정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우리카드 김재휘가 재활에 몰두하며 복귀를 꿈꾸고 있다. [사진=우리카드]](https://image.inews24.com/v1/d042a0695d6f3e.jpg)
여자친구는 큰 버팀목이 됐다. 김재휘는 "처음 수술받고 1주일 정도는 혼자 몸을 일으키는 것도 하지 못했다. 그때 여자친구가 옆에서 모든 것을 도와줬다"라며 "본인 일까지 그만두면서 병간호를 해줬다. 여자친구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김재휘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우리카드 등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김재휘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코트에서 보냈다. 군에 입대했을 때도 나는 코트에 있었다"라며 "지난해 대표팀에서 나온 이후 1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제 생각과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를 통해 사람으로서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라며 "큰 교훈을 얻고 있고, 다시 살아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다시 코트로 돌아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김재휘의 눈은 2023-24시즌 개막전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휘는 "당연히 시즌 시작을 코트에서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그 순간을 바라보며 재활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코트다. 코트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화도=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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