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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보험대리점 iFA에 지분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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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지난달 현장실사하고 업체 가치평가 중"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판매 채널 다변화 모색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하나생명보험이 법인보험대리점(GA) 지분투자에 나선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 중심의 판매전략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달 대형 GA 아이에프에이(iFA)에 관한 현장실사를 했다. 이번 실사는 지분투자를 위한 목적이다. 지분투자를 판단하는 단계로 실사 결과를 통해 투자 결정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나생명 CI.
하나생명 CI.

iFA는 설계사 1천명 규모의 GA다. 지난해 매출은 모집 수수료 기준 432억원, 영업이익은 5억1천만원이다. 당기순익은 1억원 수준이다. 일찍부터 디지털화에 집중했고, 업계에선 드물게 인슈테크 기반의 영업 조직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하나생명이 iFA 지분투자를 검토하는 건 판매채널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하나생명의 매출 대부분은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수입보험료는 9천896억원으로 이 중에서 방카슈랑스 채널로 모집한 보험료는 5천427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반면 전속 채널(하나생명 소속 설계사)과 GA 채널로 모집한 보험료는 113억원으로 1%도 안 된다. 즉 iFA의 지분투자로 GA 채널 판매량을 늘려 방카슈랑스 중심의 판매 전략에 변화를 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A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 측이 지난달쯤 iFA의 가치평가를 위해 실사를 했다"며 "iFA를 인수하기보단 지분투자를 염두에 둬서 실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 측은 최초 지분투자를 하고 iFA와 오더메이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했지만,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더메이드 상품은 보험사가 특정 GA와 함께 만든 상품으로 해당 GA에 독점 판매를 허용하는 상품이다. 표준형 상품에 비해 보장 조건이 좋고 보험료가 낮은 게 특징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보험사가 오더메이드 상품을 제작하고 GA가 독점권을 달라고 하는 것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오더메이드 상품 판매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현재 시장에선 종적을 감췄다.

GA업계 관계자는 "지분투자를 한 뒤 오더메이드 상품 판매로 계약을 끌어올리려고 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방식은 위험 부담이 커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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