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전셋값이 이전 최고가보다 약 20%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된 서울 주택(아파트, 빌라 등) 평균 전셋값은 1채당 6억513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6억5천777만원)보다 5천264만원(―8.00%) 하락했다.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2월(6억9천139만 원)과 비교하면 8천626만원(―12.47%)이 떨어졌다.
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중 16곳의 전셋값이 이전 최고가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송파구의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7억75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9억3천221만 원)보다 17.3%(1억6169만천원) 하락했다. 최고점인 지난해 2월(9억5천800만원)과 비교하면 떨어진 금액은 1억8천748만원(―19.57%)에 달한다.
또한, 관악구(―17.08%)와 강동구(―16.47%), 중구(―15.81%), 광진구(―14.97%), 동작구(―14.57%) 등의 전셋값 하락률도 컸다.
지난해 2월 서울 전셋값이 정점을 찍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맺어진 전세계약이 만기되는 시점인 내년 2월까지 전셋값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시장 분위기를 바꿀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전셋값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역전세난 우려가 앞으로도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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