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영아를 사흘간 집에 홀로 방치한 뒤 아기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현정 당직판사는 2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9년 4월께 대전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출생 신고를 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아기를 임신하고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이별, 뒤늦게 아기를 출산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출 후 집에 오니 아기가 숨져 집 근처에 시신을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전날 대전시 유성구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A씨가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면서 시신을 찾지 못하고 종료했다.
앞서 경찰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하던 중,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던 A 씨를 지난달 30일 긴급체포했다.
한편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체포된 사실이 억울하지 않다"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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