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일 서울 도심인 을지로와 인근 세종대로에서 각각 퀴어축제와 반대집회가 열려 도심이 혼잡한 상태다. 숭례문 일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와 보수단체 맞불집회가 열리는 등 폭염 속에서도 주말 서울 중심가 곳곳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이들 부근을 지날 경우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퀴어축제를 열었다. 오후 4시 반께부터는 삼일대로→종각역 방면 행진(퍼레이드)을 시작했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고했다.
퀴어축제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려왔으나 올해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개최를 불허하면서 불발 가능성이 관측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대신 맞불행사 성격인 CTS 기독교 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 개최를 서울광장에 허가했다. 퀴어축제 반대 단체인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열었으며 퀴어축제를 상대로 한 맞불 행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을지로 인근 숭례문 일대에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5시 반께까지 이어지는 본 행사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와 우리 정부의 관련 대응을 촉구한다. 이 대표는 이날 집회를 위해 당내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극우 성향 단체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대응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50여개 경비 중대를 투입해 도심 행사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동선을 분리해 퀴어축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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