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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PF 악재 현실화되나…증권사 실적에 드리운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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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2Q 실적, 전 분기 대비 하향 전망
전문가들 "하반기엔 매크로 상황이 주요 변수"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지난 1분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차액결제거래(CFD)계좌발 주가폭락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단 관측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연결기준 2분기 총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8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9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정소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2천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엔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업 5개사의 당기순이익 은 전 분기 대비 41.52% 감소한 7천421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시장 하락과 채권금리 급등으로 부진한 트레이딩·상품손익을 시현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실적이 나아질 전망이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전망이 좋지 않다. 2분기에 발생했던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비용,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이 증권사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에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C)증권발(發) 대량 하한가를 기록한 8종목의 미수채권 규모가 2천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관련 미수채권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된다.

여기에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손익은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이후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이 급감하고 있고, 시장금리는 반등하고 있으며 증시도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는 이익의 원천이 되는 거래대금과 예탁금, 신용공여가 하락하고 있어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CGV 주가 하락에 따른 CB 평가손실 부담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CFD 부담은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의 하반기 핵심 변수는 코스피와 거래대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선에서 2900선까지 보고 있다. 거래대금은 지난 1분기에 특정 업종 중심으로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 30조원대까지 상승했으나, 하반기의 거래대금은 20조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하반기 전망에 "지난 1분기와 같은 주식투자 활성화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크로 상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산에 대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실제 경기사이클에 선행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도 가능하겠으나, 시장금리는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으면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업권 부동산 PF 부실화 관련 우려는 여전히 잔존해 있다. 부동산 회복까지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분양가 하락, 공사비 인상 등 사업성 악화로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추후 관련 충당금 적립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규 PF 딜 감소에 따른 기초 체력 저하도 중장기 이익 악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PF 역시 재개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이번 PF 리스크 선제 완화 조치로 인해 정상화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후순위의 위험값이 크게 상승한다면 자본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의 후순위 참여는 감소할 것이고, 그럼 대주단 구성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 PF 시장이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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