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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파세코의 창문 에어컨 1위 비결, 韓서 개발·생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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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본사서 생산·검사 등에 심혈···소음 테스트에도 적극적인 투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창문형 에어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한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방식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들여오는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죠."

경기도 안산 파세코 본사에서 지난달 29일 만난 김상우 파세코 리테일사업부 상무는 이같이 품질 자부심을 드러냈다.

파세코는 2019년 국내에 처음으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여전히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생산 라인.  [사진=민혜정 기자]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생산 라인. [사진=민혜정 기자]

직접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생산 라인을 둘러 보니 여전히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창문형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과 달리 실외기가 본체에 부착된 일체형 제품이다. 제품이 작고 창문에 설치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냉방면적은 좁은 편이다. 또 실외기가 포함된 일체형이기 때문에 소음 문제가 있다. 파세코의 에어컨 개발·생산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파세코의 에어컨 생산 단계는 크게 부품 조립, 냉매 장착, 검사, 포장으로 나뉜다. 라인 하나 당 80여 명의 인력이 투입 되고 하루에 1천200~1천500대의 에어컨이 생산된다.

파세코는 에어컨 성능을 높이기 위해 냉매를 장착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냉매를 밀폐하기 위해 고주파 열로 세심하게 작업하고, 진공 작업도 거치는 모습이었다.

생산된 파세콘 에어컨 성능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민혜정 기자]
생산된 파세콘 에어컨 성능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민혜정 기자]

창문형 에어컨이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는 다양한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공기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항온·항습 테스트와 소음 테스트 등은 물론 다양한 외부 상황에 버티는지에 대한 가혹시험도 진행됐다.

눈길을 가장 끄는 실험은 소음 테스트였다. 다른 경쟁사들이 실내 환경만 가정해 하나의 테스트 룸(무향실)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파세코는 실내, 실외 환경에서 소음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두 개의 룸을 만들었다.

파세코 관계자는 "경쟁사들에 비해 소음 테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6억원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파세코 에어컨 소음을 테스트하는 무향실.  [사진=민혜정 기자]
파세코 에어컨 소음을 테스트하는 무향실. [사진=민혜정 기자]

무향실에 들어가니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흡음재에 눈길이 갔다. 파세코 무향실에선 다양한 온도와 습도 상태를 만들어 소음을 측정한다. 이를테면 장마철에 대비해 35도 이상 온도, 습도 90% 상태에서 파세코 에어컨의 소음을 측정해 보는 식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정부가 정해 놓은 소음 기준이 없지만, 파세코는 32데시벨(DB) 정도를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파세코는 무향실 밖 모니터로 소음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파세코는 올해 6월 말~7월 초를 판매 승부처로 보고 있다. 경기가 침체 돼 5월까지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예년보다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파세코는 자가 설치가 가능한 5세대 창문형 에어컨 '프리미엄2'와 작은 창에도 설치되는 '프리미엄 미니' 등 편의성에 강점을 가진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상우 상무는 "지난주부터 더워지기 시작해서 7월 둘째주까지를 승부처로 본다"며 "혼자서도 설치가 쉬운 에어컨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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