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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흔적 지운다"…'OLED' 힘주는 삼성D, SFA 지분 팔아 522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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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지분 4.3% 매도, 잔여 지분도 추후 매각…사업 환경·구조 달라져 보유 요인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6월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한 삼성디스플레이가 후속 조치에 나섰다. 2대 주주로 있던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의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이 신호탄으로, 향후 LCD 사업과 관련된 흔적들을 지우는 데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SID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SID 부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보유하고 있던 SFA 지분 중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을 통해 4.3%(154만4천주)를 매도했다. 이날 종가로 주당 3만5천777원씩, 총 522억원 규모다.

2대 주주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SFA의 발행주식총수(3천590만8천760주)의 10.15%(364만4천주)를 보유해 왔다. 잔여지분(5.85%)도 추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FA의 최대 주주는 지분 40.98%를 보유한 디와이홀딩스(옛 동양엘리베이터)다. 이곳은 1998년 말 옛 삼성항공(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동화사업부에서 분사해 만들어졌는데,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등을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LCD 사업 장비를 원활하게 수급 받고자 장기간 SFA 지분을 보유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사업을 접게 되면서 SFA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사라졌다. 다만 SFA가 OLED 장비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지분 매각 후에도 양사는 기존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SFA 디스플레이 장비 '스토커' [사진=SFA ]
SFA 디스플레이 장비 '스토커' [사진=SFA ]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SFA 지분 매각이 양사 간 사업 환경 및 구조가 기존과 달라진 것이 요인이 됐다고 봤다. 실제로 과거 SFA의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이 70%를 웃돌았지만 지난해엔 비디스플레이 비중이 87%를 차지했다. SFA의 삼성디스플레이용 수주 비중은 2%, 매출 비중은 5%란 점에서도 이번 일이 SFA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크지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매각 후 SFA의 주가는 전날 대비 9.59%나 떨어졌다.

일각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비 마련 차원에서 SFA 지분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다른 업체들의 지분도 매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SFA는 물론 원익아이피에스(보유 지분율 3.77%), 원익홀딩스(2.28%), 덕산네오룩스(3.31%), 에스엔유프리시젼(3.13%)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외에 미국 반도체 소재 기업인 코닝 지분도 9.45%(8천만 주, 약 3조3천억원)를 보유, 2대 주주에 올라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를 두고 과도한 해석이라고 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충분히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삼성디스플레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총 자산은 57조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2조7천872억원, 총 차입금은 2조862억원이다. 올해 삼성전자에 20조원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빌려준 것을 계산하더라도 조 단위 투자가 가능한 재무 여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두둑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듯 하다"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에 공 들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6세대 중소형 OLED를 넘어 업계 최초로 8세대 IT용 OLED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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