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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유치해 올게요"…尹과 동행한 총수들, 佛서 BIE 표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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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4대 그룹 총수,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맹활약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부산엑스포 유치) 해올게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국의 프레젠테이션(PT)을 본 후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프랑스 도착 첫날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힘을 보탰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앞두고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앞두고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길에는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 대표단이 동참했다.

민간 대표단은 BIE 총회에서 PT가 끝난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형식과 내용에서 저희가 상당히 우위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한국과 부산에 대해 아주 잘 표현이 됐다. 다른 나라도 잘했지만, 한국이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간 대표단은 파리에서 표심을 잡기 위해서도 적극 나섰다. 특히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프랑스 파리에 마련한 '메종 드 부산'에서 파리 주재 해외 대사들을 초청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30분에서 1시간 단위의 바쁜 일정으로 최대한 많은 회원국 인사를 접촉해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BIE 총회에 앞서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와도 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2030 엑스포는 경제적 이해관계나 특정 도시를 위한 전시장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유익한 솔루션을 선보이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60대에 접어들고 보니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 (민간유치위원장은) 막중한 임무이지만, 대단한 영광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우디 리야드를 2030 엑스포 유치 장소로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하기로 한 이유를 물어봐 달라"며 "그렇게 일찍 입장을 밝힐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사진=대한상의]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현지 공개 일정은 잡지 않았지만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총회 기간 파리 중심부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엑스포 광고를 게재하고,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역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광모 회장도 파리에서 유럽 지역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LG의 엑스포 유치 지원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LG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가로 5.6m, 세로 9m 규모의 대형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도 110개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민간 대표단은 21일 윤 대통령과 함께 표심 잡기에도 적극 나선다. 윤 대통령은 179개 BIE 회원국 대사들을 초청해 이날 공식 리셉션 행사를 연다. 기업 총수 19명은 각자 집중 공략할 나라를 분담해 게릴라식 유치전을 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을 BIE 회원국들이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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