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방안’이 나왔다. 이번 방안을 통해 과학기술 창업 R&D에 2027년까지 7천억원을 투자해 R&D 창업기업을 2배 확대(2022년 2천879개 →2027년 5천500개, 누적)한다.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도 높이는(2020년 75% →2027년 85%) 등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다.
정부가 세계 최상위 수준의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활용해 양자기술, 핵융합, 합성생물학 등 신산업·신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의 딥사이언스 창업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딥사이언스는 고난도의 과학적 지식과 R&D를 기반으로 하는 신흥 기술분야의 도전적 창업 분야를 일컫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방안’을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상정해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글로벌 혁신경쟁 속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래 신기술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딥사이언스 창업‧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딥사이언스 창업의 사례로 모더나를 언급하는 이가 많다. 모더나는 2010년 하버드대와 MIT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후 합성생물학 기술기반의 mRNA 백신제조 플랫폼을 구축했다. 보통 5~10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기간을 10개월로 단축시키는 등 혁신적 파급효과를 불러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가 R&D 투자가 세계 최상위권(GDP 대비 4.96%, 2021년 세계 2위))인 것에 비교했을 때 질적으로 우수한 R&D 연구성과 기반 창업의 비중은 낮다고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과학기술 성과의 활용 측면에서 질적 고도화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
공공부문의 기술사업화‧창업 지원조직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민간 전문기관은 연구성과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영세한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창업‧사업화 지원 생태계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고난도 과학기술이 필요한 신성장 분야에 대해 연구자와 경영자가 각자의 장점과 역량을 살려서 딥사이언스 창업 기업을 설립하고, 연구산업 기업과 협력, 파트너십을 촉진해 기업 성장을 가속화 하는 등 딥사이언스 분야의 기술혁신과 창업을 병행 지원한다.
딥사이언스 분야 유망 연구성과를 경쟁형 방식으로 발굴하고, 연구자가 특허 출원 단계부터 전문성 있는 체계적 지원을 받아 강한 지식재산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딥사이언스 창업기업에 대한 시드투자 등 초기 성장을 지원한다. 벤처캐피탈(VC)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딥사이언스 마중물 펀드’를 조성(2027년까지 최대 4천500억)한다. 정책금융 대상에 딥사이언스 분야를 포함해 딥사이언스 기업에 대한 다양한 자금공급을 추진한다.
혁신제품에 대한 혁신성 평가를 할 때 딥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제품을 우선 고려하고 시범구매 제품유형(물품, SW, 서비스 등)과 구매방식(구매, 리스, 구독 등)에 있어서도 다양화를 추진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제는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로 축적해온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때”라며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기술사업화‧창업정책과 연계해 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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