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직접 서비스 현장 점검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이 삼성전자의 제품에 비해 화재 발생 건수가 2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서대문구 일대를 담당하는 홍대역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6∼8월 서비스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또 냉장고·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출장에 AS 담당 직원과 동행하며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비스 요청이 몰리는 지역 내 특별 지원 인력 확보 현황, 인접 지역 서비스 매니저들이 즉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에 최대한 빨리 대응해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이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소방청이 공개한 '회사별 에어컨 화재 발생 건수' 통계 자료를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LG전자 제조 에어컨에서 총 72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434건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약 2배에 이르는 수치다. 다만 소방청은 제조사별 화재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는 잘못된 이전 설치로 인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제품 결함이 원인인 경우는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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