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근 지역 축제 곳곳에서 '바가지 요금'이 논란인 가운데 이와 같은 문제가 수원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14일 한 블로그에는 "'화성행궁 2023 환경사랑축제 함께동행' 후기, 바가지의 쓴맛"이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주말 친구와 화성행궁 지나가다 지역축제를 하는듯해 간단하게 술이나 한잔할까 해서 갔다"며 한 돼지 바비큐 판매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얼마 전 지역축제 바가지라는 뉴스를 봤는데 내가 실제로 당할 줄이야"라면서 자신이 주문한 4만원짜리 통돼지 바비큐 中자 음식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수육과 같은 돼지고기가 양파, 고추, 쌈장 등과 함께 제공됐다. 돼지고기 밑에는 양배추가 쌓여 있었다.
그는 "사이드에 구운 왕소금과 쌈장, 채를 썬 고추와 양파. 다른 찬 없이 김치 찬 하나에 돼지 바비큐로 4만원의 기적"이라며 비꼬았다.
또한 그는 소주가 생수병에 담겨 있어 "고등학생들 몰래 소주 주는 것처럼 왜 생수병에 담아준 건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20분 만에 5만원 결제했다. 어처구니없는 음식 가격에 화가 났다. 화성 축제는 수원 음식 업체가 아닌 전국을 돌아다니는 전문 노점상들과 주최 측 축제가 돼버린 폐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지역 축제의 먹거리 바가지 요금 문제가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에 열린 남원 춘향제에서도 부실한 통돼지 바비큐, 해물파전으로 바가지 논란이 일었으며 이달 초 역시 함평나비대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을 1만원, 번데기 한 컵을 4천원에 판매한 노점상이 한 일본인 유튜버의 영상에 공개되며 공분을 샀다.
특히 지난 4일에는 KBS 2TV 예능 '1박2일'에서 경북 영양군 전통시장 과자상인이 옛날과자 1봉지를 7만원에 판매해 지자체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일까지 벌어진 바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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