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스토리지 전력 소비량은 20~25%다. 올플래시(All-Flash)로 전환할 경우 기존 스토리지 대비 약 80%를 절감할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월드에서 열린 '퓨어 엑셀러레이트 2023'에서 찰리 쟌칼로 퓨어스토리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플래시 전력 사용량은 기존 하드디스크 대비 5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문제의 20%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들이 퓨어스토리지로 '표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0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스토리지 사업자로 주력 제품은 올플래시 스토리지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배제하고 낸드 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 사용한다.
스토리지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서버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 핵심 장비다. 퓨어스토리지는 창립 당시부터 모든 데이터센터 스토리지를 올플래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쟌칼로 CEO는 "미국 최대 비디오 대여점인 블록버스터는 파산했지만 넷플릭스는 연 매출 300억달러·시가총액 3000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은 사례를 스토리지 시장에 접목해본다면 지난 10년 간 하드디스크는 하나의 아이콘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하드디스크는 더 이상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두 곳에서만 하드디스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장장치 시장에서 낸드플래시가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대체해가는 생태계 흐름을 주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퓨어스토리지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는 중이다.
쟌칼로 CEO는 ▲경쟁사 대비 높은 전력·공간 효율성 ▲총소유비용(TCO) 절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SW) 관리 ▲구독형 스토리지 프로그램 '에버그린' 등을 퓨어스토리지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올플래시 경쟁사 대비 퓨어스토리지는 전력·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2~5배 더 높다"며 "스토리지 안전성이 10배 이상 높다는 점도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퓨어스토리지는 4세대 '플래시어레이//C'와 '플래시어레이//X'를 공개했다.
쟌칼로 CEO는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5~10배 적은 노동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기업은 일상적인 업무에 투입되는 노동력을 줄이고 더 유용한 업무에 리소스를 집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W 개발에만 무려 10년이 걸렸다"며 "경쟁사도 이 같은 시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자사와 동등한 위치까지 도달하려면 최소 몇 년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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