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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먹는 분유에 발암추정물질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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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인증표준물질 개발…분유 속 발암추정물질 정확히 측정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조제분유 속에 발암추정물질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이 조제분유 속 발암추정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의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내놓았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발암추정물질이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생한다. 주로 감자튀김, 과자, 커피 등에서 검출되며 영유아용 조제분유에도 함유돼 있어 정확한 함량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

표준연이 개발한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용 조제분유 CRM. [사진=표준연]
표준연이 개발한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용 조제분유 CRM. [사진=표준연]

유럽에서는 2017년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규제를 시작해 올해 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2021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별 아크릴아마이드 권장규격을 설정해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조제분유 CRM을 활용하면 분유 속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측정의 정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저농도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을 위해 개발돼 적은 양의 시료에 들어 있는 극히 낮은 농도의 아크릴아마이드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농도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용 CRM을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KRISS는 강조했다.

KRISS는 2007년 아크릴아마이드 측정 관련 국제비교연구를 주관하고 2008년 감자칩 내 아크릴아마이드 분석용 CRM을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 측정능력을 입증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CRM의 아크릴아마이드 농도는 기존 감자칩 CRM 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식품 내 미량의 아크릴아마이드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설정한 영유아식품 규격에도 대응 가능하다.

이번 CRM을 활용하면 분유 속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측정결과를 국제적 동등성이 확보된 방법으로 검증할 수 있어 관련 분석기관의 측정 신뢰성을 높이고 평가체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선영 KRISS 책임연구원은 “안전에 민감한 영유아식품의 경우 다른 식품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허용기준이 낮아 더 철저한 예방적 관리와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이번 CRM 보급으로 식품업계의 측정표준 확립 수요에 부응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논문명: Development of a certified reference material for the accurate analysis of the acrylamide content in infant formula)는 분석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애널리티컬 앤 바이오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and Bioanalytical Chemistry)’ 6월 3일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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