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오던 쿠첸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지난달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박재순 쿠첸 대표는 올해 초 내부 신년사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첸 천안 공장 전경 [사진=쿠첸]](https://image.inews24.com/v1/820d7f1140f7fd.jpg)
쿠첸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운영하고 있는 해외 법인은 최근 설립한 미국이 유일하다. 추가적인 해외 법인 설립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쿠첸이 미국 시장에서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밥솥'이다. 쿠첸은 그간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음식물처리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지만, 여전히 밥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밥솥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쌀 소비도 급격하게 감소해 밥솥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30년 전인 1992년(112.9kg)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첸은 지난 2019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쿠첸은 매출 1천642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80% 이상 줄며 흑자 전환에 한 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쿠첸 천안 공장 전경 [사진=쿠첸]](https://image.inews24.com/v1/2d3c4ab2a59670.jpg)
이에 쿠첸은 미국 법인 설립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는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베트남 등 아시안 마켓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시장의 경우 지난 5월 공식 쇼핑몰을 오픈해 시범 운영 중으로, 이달 중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이커머스 채널에 입점해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쿠첸 관계자는 "현지 맞춤 마케팅 활동을 병행해 쿠첸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의 대표적인 K밥솥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