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유소년야구의 '메카'로 꼽히고 있는 전북 순창에서 열린 '2023 제3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결승에서 만난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에 이겼다.
접전이 예상됐으나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세종엔젤스를 맞아 11-1로 크게 이겼다. 도근호는 홈런 두 방 포함 6타점을 올리며 아산시 공격을 이끌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하 유소년연맹)이 주관했고 지난 3일 막을 올려 8일까지 치러졌다. 순창군 팔덕야구장 포함 7개 구장에서 총 75개 팀 선수와 학부모 포함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라북도, 순창군이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결승전 두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소대수 캐스터와 김민우 KIA 타이거즈 코치가 중계진으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고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예선 1차전에서 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을 맞아 이예준(탕정초6)의 3이닝 무실점 선발승과 도근호의 중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전에서 유소년야구 강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과 투수전 끝에 2-2로 비겼으나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과 3차전에서 최시후(청담중1)의 좌중월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활약으로 16-1, 4차전에서도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을 13-1로 꺾고 3승 1무 조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신흥 강호로 꼽히는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과 만나 조현성(청담중1)의 투타 활약으로 7-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공격부터 선두타자 최시후가 중전 안타를 쳤고 이어 도근호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기선제압했다. 세종엔젤스도 2회초 한 점을 만회했으나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2회말 박민재(배방초6)와 최시후의 연속 볼넷에 이어 도근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4회말에도 최시후의 중전안타, 도근호의 2루타, 이예찬(탕정초6)의 중전 안타, 금승민(모가중1)의 중전 안타 등을 묶어 4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5회말에는 도근호가 좌중월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선발 등판한 이예준에 이은 조현성과 최시후가 합작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승부를 마쳤다.
팀내에서 리드오프를 맡고 있고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한 최시후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6할4푼7리(17타수 11안타) 5타점 8도루를 기록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진우(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 공주중1)와 결승전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4안타 6타점 등 이번 대회 총 3홈런을 터트린 도근호는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최시후는 "올해 첫 우승이라 기쁘다. 중학교 1학년 야구 선수로서 유소년야구 대회 출전이 규정상 8월말까지만 가능해서 몇 대회 안 남아서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제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황민호 감독님이 너무 자상하시고 열심히 많이 가르켜 주셔서 항상 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롤 모델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외야수)다. 타격과 주루 모든 것을 닮고 싶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황민호 아산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팀 창단 11년째인데 우승은 항상 힘들지만 좋다. 아들도 대학에서 야구하는 학부모라 항상 그 입장에서 생각하고 야구단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열심히 해준 선수들한테 감사하다.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박경귀 아산시장, 임도훈 아산시 체육회장, 야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지윤 도의원, 정우천 아산시야구협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이상근 유소년연맹 회장은 "힘든 여건속에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를 노력하는 입장에서 대회와 선수, 학부모 소중함을 점점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세 차례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그리고 중학교야구대회, 고교 주말리그, 겨울 전지훈련 등 아마야구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순창군과 최영일 순창군수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야구에서는 처음으로 영상기반의 기록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계속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소년야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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