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현지시간 13∼14일)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6월 FOMC 금리 발표 시간은 한국기준으로 오는 14일 새벽 3시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전문가들은 6월 FOMC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의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월엔 동결이 기정사실화 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동결, 1회 인상, 2회 인상 등 금리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기준금리 선물(FedWatch)로 추정한 6월 기준금리 시장예상치는 동결(확률 77.1%), 7월 25bp 인상(최종금리 5.25~5.50%)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3일 발표예정인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4.1%(직전월 4.9%)로 전망되면서 실질기준금리(기준금리-소비자물가지수)는 44개월만에 1%p 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의 실질기준금리 플러스권 진입은 금리인상 마무리 시그널이었다”며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5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의 경우 5.2%를 예상하며, 서비스업 중심의 고물가 압력이 6월 FOMC 성명서, 점도표, 기자회견에 대한 매파적 우려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6월 기준 현재까진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고용지표를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우세하다.
시장의 지배적 시각은 6월 FOMC 금리 동결과 향후 거시지표에 따른 금리 인상 검토다. 시장 전반에선 연준의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참고될 지표는 점도표다. 특히 6월 점도표는 현 시점에서 방향성을 반영하고 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점도표는 18명의 위원 중 7명이 현 수준보다 높은 금리에, 그 중 4명은 추가 2차례 이상 인상이 적절하다고 점을 찍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 상업 은행 예금잔액이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지역은행 주가 랠리 ▲견조한 재정증권 입찰 수요 ▲5월 고용 서프라이즈 등은 추가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5월 근원 CPI 서프라이즈, 매파적 FOMC, TGA 증가 등 금리 상승 재료가 남아있다”며 “연준은 인하 기대 일축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가 금융시장 불안 또는 경기침체 신호가 확보될 경우 번복하는 입장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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