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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예방하는 갈색지방, 기능 떨어지는 원인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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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연구팀, 관련 연구결과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갈색지방에 지방이 축적되는 새로운 작동원리가 드러났다. 갈색지방은 갈색지방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퇴화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혈관 연구단 이혁종 연구위원 연구팀은 갈색지방세포가 비활성화될 때 일어나는 지방축적의 새로운 작동원리를 대사적 관점에서 제시했다.

갈색지방은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열 생성 단백질인 터모제닌(Thermogenin, 갈색지방조직의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있는 짝풀림 단백질로 열을 발생)을 증가시켜 열을 생성하는 특화 조직이다. 갈색지방은 열을 생성하기 위해 흔히 포도당으로 불리는 글루코스와 지방산의 분해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의 개선을 유도한다.

연구팀은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갈색지방의 교감신경을 제거하거나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사육해 열 생성 능력이 저하되는 환경에 노출시키면 갈색지방세포 내 지방축적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IBS]

비만과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예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갈색지방에서 지방축적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갈색지방의 교감신경을 제거하거나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사육해 열 생성 능력이 저하되는 환경에 노출시키면 혈관내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줄기세포성장인자(Stem cell factor, SCF)가 갈색지방세포 내 시-키트(c-Kit) 수용체와 결합해 지방축적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단일핵 RNA 시퀀싱(Single nuclei RNA-sequencing) 기법으로 갈색지방 내 갈색지방세포, 혈관내피세포 및 주변세포를 각각 분리해 줄기세포성장인자와 시-키트 수용체의 상호작용이 갈색지방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서 특이적으로 강하게 발현함을 확인했다.

면역염색기법으로 줄기세포성장인자와 시-키트 수용체를 각각 표지한 마우스를 이용해 줄기세포성장인자와 시-키트의 상호작용을 확인했다.

그 결과, 갈색지방의 열 생성 능력이 저하되었을 때 갈색지방세포는 줄기세포성장인자의 수용체인 시-키트의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고, 혈관내피세포에서 분비된 줄기세포성장인자가 시-키트 수용체에 결합한다.

새로운 지방산을 생성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들의 발현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효소들이 갈색지방세포의 지방축적을 유도했다.

이혁종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로 대사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갈색지방의 기능 저하, 퇴화와 관련된 새로운 신호체계를 발견했다”며 “앞으로 갈색지방의 기능저하와 퇴화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대사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의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결과(논문명: Endothelial cell-derived stem cell factor promotes lipid accumulation through c-Kit-mediated increase of lipogenic enzymes in brown adipocytes)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5월 13일 온라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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