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낮 최고기온이 연일 30도를 넘어가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바깥에 조금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에 많은 이들이 저마다 커피와 음료 등을 들고 다니며 목을 축이기도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카페라테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류와 여름을 맞아 다시 인기가 솟고 있는 딸기·수박 등 각종 과일 주스 못지않게 꿀과 얼음을 첨가한 미숫가루 역시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음료로 과거부터 자리 잡고 있다.
미숫가루는 여러 곡물을 말리고 빻아서 고운 가루로 만든 전통적인 보존식품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곡물을 말려 가루로 보관하는 방법은 오래된 인류의 식품 보존 방법이다. 단, 오늘날처럼 마시는 형태의 미숫가루는 그 기원이 불분명하다.
미숫가루는 주로 찹쌀, 현미, 보리쌀 등으로 만들며 영양 섭취가 중요시되는 현대에는 옥수수, 통밀, 수수, 조, 흑미, 서리태, 율무, 참깨, 땅콩, 흑임자 등 수많은 잡곡과 견과류 등이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많은 곡물이 들어간 만큼 미숫가루가 우리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다양하다. 미숫가루의 주된 재료인 보리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며 이는 장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현미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미네랄과 피트산 등이 풍부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준다. 또 여드름과 기미 등 피부 트러블 제거에도 효과적인 점 등 피부 미용과 피부 재생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미숫가루에 포함된 다양한 곡물들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또 성인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 등 각종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처럼 여러 효과가 있는 미숫가루의 열량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g당 350~450㎉이다. 밥 한 공기 이상의 열량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포만감을 길게 유지하게 해줘 몇몇 사람들은 다이어트 시 식사 대용으로 미숫가루를 애용하기도 한다.
영양성분적인 측면에서 미숫가루는 탄수화물의 비중이 매우 높고 단백질도 적지 않은 양이 함유돼 있다. 반면 지방과 당류 등은 적게 들어 있어 건강하게 살을 찌우려는 이들이 '게이너' 대신 찾는 식품이기도 하다. '다이어터'와 '헬스인'들이 공통으로 찾는 건강식품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적정량의 물에 타서 먹되, 미각적인 즐거움을 조금 더 챙기고 싶다면 우유나 두유에 타 먹거나 꿀을 첨가하는 것도 좋다.
단,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미숫가루 역시 섭취 시 주의할 사항은 있다. 우선 많은 양의 섬유질은 미성숙한 소화 기관이 감당하기 힘들다. 따라서 영유아에게 이유식 대신 물에 탄 미숫가루는 먹이는 행위는 금물이다. 또한 포만감 유지 효과가 있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기에 '다이어터' 들은 식사가 아닌 간식 용도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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