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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이제 우리가 주도"…삼성 빈자리 美 뉴욕 꿰찬 中 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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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폴더블폰 '원플러스 폴드' 공개 행사, 8월 초 진행…"삼성 관심 가로채기 전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관심을 빼앗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주로 '갤럭시 언팩'을 진행했던 미국 뉴욕에서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견제에 나선 것이다.

원플러스 폴드 렌더링 이미지 [사진=트위터 원플러스 클럽 캡처]
원플러스 폴드 렌더링 이미지 [사진=트위터 원플러스 클럽 캡처]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원플러스는 오는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첫 폴더블폰인 '원플러스 폴드(가칭)'를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첫 '갤럭시 언팩'을 진행키로 하면서 '폴더블폰' 공개 행사의 핵심 지역으로 불렸던 미국 뉴욕을 원플러스가 꿰찬 것이다.

'원플러스 폴드' 공개 시점은 오는 7월 26일께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서울에서 공개한 후 1~2주 뒤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뿐 아니라 원플러스, 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제품 공개 시기를 예년보다 2주 앞당겼다.

미국 IT 전문 매체 GSM아레나는 "삼성의 관심을 가로채고 싶어 하는 꽤 용감한 자세"라고 평가하며 원플러스가 삼성전자를 의식해 행사 장소와 일정을 결정한 것에 대해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유명세에 편승해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를 전후로 중국 업체들이 훼방을 놓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는 지난해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 공개 행사를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폴드4' 언팩 다음 날인 8월 11일에 개최했다. 앞서 공개한 행사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하면서 무리하게 일정을 변경했다. 이를 두고 한 외신은 "모토로라가 삼성 폴더블폰 고객을 훔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초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 샤오미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하는 같은 날 해외에서 자사 신제품을 출시해 눈살을 찌푸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갤럭시 언팩' 다음날 자사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제품 공개일부터 약 2주가량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라며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로 몰리는 관심을 가로채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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